[자막뉴스] 김포 장릉 아파트 심의 보류…"건물 높이 낮춰라"<br /><br />문화재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사가 제출한 안건을 심의한 뒤 보류 결정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문화재위는 "장릉에서 아파트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 아래로 건축물 높이를 조정하는 개선안을 2주 내에 제출해달라"고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대방건설은 앞서 외벽 마감 색깔과 재질을 바꾸는 개선안을 제출했고, 이번에도 다소 진전된 방안을 제시했지만 문화재위는 건물 높이 조정 없이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보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문화재위는 "전문가 단체의 자문 결과 아파트 상부층을 일부 해체해도 건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"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회의에는 대방건설과 함께 김포 장릉 앞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는 대광이엔씨와 제이에스글로벌이 불참하면서 사실상 반쪽 심의가 됐습니다.<br /><br />건설사 두 곳은 소송전을 택할 것으로 보여 이른바 '왕릉뷰 아파트'를 둘러싼 논란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김포 장릉은 인조 아버지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으로 계양산으로 이어지는 탁 트인 전경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.<br /><br />문화재청은 건설사들이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사전 심의를 거치지 않고 아파트를 지었다며 지난 7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.<br /><br />(취재: 박효정)<br /><br />(끝)<br /><br />